<p></p><br /><br />주부, 대학생.. <br><br>평범한 사람들이 ‘공짜여행’이란 말에 속아 마약운반책으로 동원됐습니다. 범죄에 내몰린 사람, 30명도 넘습니다. 바로 이 사람, 때문이었죠. <br><br>‘아시아 마약왕’이 지난해 말 태국에서 붙잡힌 데 이어 마침내 국내로 압송됐습니다. <br><br>이 소식은 최주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방호복을 입은 남성 2명이 검찰 수사관들에게 이끌려 공항 출국장을 빠져나옵니다. <br> <br> '아시아 마약왕', '캄보디아 마약왕'으로 불리며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한 호모 씨와 공범 A 씨가 도피 5년 만에 송환된 겁니다. <br> <br>[호모 씨 / 마약 조직 총책] <br>"(5년 만에 국내로 잡혀 왔는데 심정 어떻습니까?)… <br>(해외로 왜 도피하셨습니까?)…" <br><br> 지난 2018년 검찰은 캄보디아로 도피해 활동하던 호 씨를 현지 당국의 협조를 받아 붙잡았습니다. <br> <br> 하지만 호 씨가 얼마 뒤 캄보디아 수용소를 탈출했고 지난해 12월 태국에 피견된 검찰과 국정원 관계자에게 다시 체포됐습니다. <br> <br> 차명 계좌와 가짜 여권, 유심칩을 번갈아 쓰며 5년간 추적을 피해 다닌 겁니다. <br><br> 국내로 송환돼야 하는 호 씨는 코로나 19 때문에 또다시 반년 넘게 발이 묶였습니다. <br> <br> 수용자들의 국경 이동을 사실상 금지한 태국 사법당국의 방침 때문입니다. <br><br> 그러나 과거 도주 이력 등을 고려한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조해 수용소 잔류 대신 송환을 결정한 겁니다. <br><br> 호 씨 조직은 가정주부와 대학생 등 30여 명에게 '공짜 여행'을 시켜주겠다며 캄보디아 등 동남아로 불러냈습니다. <br> <br> 이후 입국 과정에 '마약 운반책'으로 둔갑시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. <br><br> 호 씨가 국내로 들여온 필로폰 가운데 확인된 것만 6kg. <br> <br> 수사기관과 국정원 등은 호 씨 일당이 이보다 서너배 많은 20kg 정도를 밀반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. <br> <br> 6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하고 시가 약 600억 원대로 추산됩니다. <br><br> 입국 당시 특별한 증상이 없었던 호 씨 일당은 인천공항에서 받은 검체 조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모두 검찰로 호송됐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. <br><br>choigo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한효준 <br>영상편집 : 이승근